오늘 마침 약을 타왔다..
나는 월,수,금 투석을 받는다..
원래 화,목,토 를 받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날짜를 바꿨다..
아침일찍 6시40분쯤 병원에 도착해서 혈액투석을받고 12시쯤 끝이 난다..
보통 2주치 약을 탄다..
휴일이 끼거나 할때는 미리좀 타는 경우가 있고..
명절이 겹치는 경우도 좀 일찍 타는 편이다..
예전에는 약타고 귀가중 친구만나서 놀다가.. 친구에 집에서 자게됫는데..
친구네 아버지께서 내 약을 버린적도 있었다.. -_-;
... 만성신장질환 5기 판정을 받았다..(chronic kidney disease stage 5)
처음 신장질환 판정을 받았을때 부터 그랬다..
알게된 처음부터 말기였다..
이때 정말 뭐든 힘들게 느껴졌다..
제일 힘들었던건.. 역시 병이 생기게 됫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야한다는것..
극단적으로 다가왔던 "말기" 라는 단어가 너무 충격이었다..
그냥 약좀먹고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투석을 받는다고 낫는병이 아니라..
이틀동안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이었다..
먹는 신장투석 약 리스트..
chronic kidney disease stage 5..
..
....
아.. 참.. 할말이 없게 만들어진다..
N185는 질병코드이다..
1. N185 만성신장질환(5기)
2. N185 만성요독증
3. N185 말기신장병NOS
4. N185 말기 신장병 투석중
5. N185 투석 또는 이식을 동반하지 않은 말기 신장병
6. N185 동종이식 실패에서의 말기 신장병
7. N185 신장성 망막염
8. N185 요독성 죄졸증
9. N185 요독정 치매
10. N185 요독성 신경병증
11. N185 요독성 마비
12. N185 요독성 심낭염
나는 이중에 1번인것이다..
어느때에 약을 챙겨서 먹는지는 약봉투와 약포장지에 다 써있어서..
재때 챙겨먹기만 하면 된다...
약을 먹는건.. 힘들지않다.. 나 자신을 위해서니까..
투석받는것 자체는 힘이들지만.. 나를 위해서니까 참을수 있다..
(과거엔 참기 힘들었다.. 극단적으로 "이렇게 된거 투석 받지말고 이대로 누워있다 죽자"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으니..)
....
몸은 그렇게 해야한다는걸 아는데..
내 정신은 사실 아직 그렇지 않나보다..
현재는 만성신장질환 이외에 정신과 진료도 다니고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에서 타먹는 약봉투..
나말고도 신장투석을 받는 많은 환자들이 정신과 진료를 본다고 한다..
정신과 약들..
하나는 수면제..
하나는 우울증약..
이라고 하는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시간 맞춰서 복용할뿐..
내 정신질환은 "불면증" 에서 시작됫다..
잠을 자기위해 별짓을 다했었지만..
최초 신장질환 판정때부터 잠을 잘 못잤다..
자도 오래 잔적도 없고 1~2시간 정도 자다가 깨기도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는 경우도 많았고..
뜬눈으로 투석시간 4시간에서 4시간 반을 병원 천정만 보고 누워있다는것도 힘들었다..
불면증이 가져온 불안감과 투석생활 병행이.. 점점 나를 힘들게 만들었고..
불면증 환자가 보내는 일상은.. 쉽게 말하면 드래곤볼에 나오는 "정신과 시간의 방?"
진짜 남들보다 두배는 힘들고 너무너무 시간이 가질않는다..
아무생각도 안든다.. 내가 어제는 잠을 잤던가.. 오늘은 잤던가.. 내일은 잘수있을까..
이런생각만 하다보면 피폐해진다..
그 불면증에 따라온게 바로 두번째 정신질환인 우울증..
앞전 글에도 썼지만 "자살" 에 대한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불면증이 지속되면서 자살생각에 우울증이 왔었다..
"나는 왜 사는가.. 투석받으면서 이렇게 살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런생각들..
지금은 아주 많이 나아진 편이다..
8개월 전만해도.. 거의 자살직전에 가까웠으니..
지금은 다행히.. 우울증을 떨처내려고 노력하고있고..
조금씩.. 좋아하는 것.. 좋아할수 있는것.. 등을 찾아 살아보려 애쓰고 있다.
정신병은 자신이 판단하지 못한다고 하더라..
자신이 정신병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문의를 만나서 하고싶은말.. 마음에 있는말..
뭔가 해버리고싶은 말등을 다 했을때 진단이 가능하다는데..
나도 정신병까지 생길줄은 몰랐다..
누군들 알았겟냐 만은..
.....
..
마지막으로 감기약..
감기약은 사실 별거없다..
신장투석을 받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다보니.. (자연스레 떨어진다.. 감기약을 여름 냉방병때문에 먹던걸 아직 먹는다..)
함부로 건강영양제, 일반 구비약들은 먹을수가 없고..
증상이 있을때 병원을 찾아 이러한 증상이 있다는걸 말하고..
주로 신장내과 과장님께 처방을 받거나..
관련 의학과로 예약을 해서 진료를 보고 타서 복용한다..
이렇게 감기같은것만 해도 병원에서 복용받는 이유는 현재먹고있는 약성분과 겹치거나 과하게 먹게될수가 있기때문이다..
신장병은 약을 많이.. 과하게먹는다고해서 낫는병도 아니고..
많이 먹는다고해서 요독이 빠져나오는것도 아니며.. 오히려 신장투석으로 유지하고있는 컨디션마저 해칠수가 있다..
신장투석하면서 먹는약은..
여태까지는 이게 다 인거같다..
아직 약 이름도 모르는게 많기도 하고..
앞으로 먹게될 약도 있겟지만..
나아지게 바라는건 안바라니..
컨디션 유지만 잘됫으면 좋겟다..
그게 내 바람..
* 주변에 "불면증이 있다." 는 사람을 "절대" 놀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불면증도 병이냐" 라는 식으로 말을 잘못하다간..
불면증 스트레스 화풀이 대상으로 "죽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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