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것에 의미를 두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없다..
2019년 1월 1일 00:01분..
조용하다..
어렸을땐 이때가 되면 문자와 전화가 먹통이 됫었다..
다들 00:00분에 친분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해복 많이 받으시라는 문자를 남기기위해 바빳지..
이제 내 전화는 전화가 아닌가보다..
어떠한 소리도..
어떠한 움직임도..
어떠한 소식조차 나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오늘은 2019년 1월 11일..
새해 기점을 지난 11일째의 날이다..
문자가 왔다..
휴대폰요금 내역 문자다..
..
이게 새해 첫 문자다..
얼굴을 아는 직장동료는 그냥 얼굴만 아는 직장동료였던걸까..
새해가 되고나서 점점 타인과 말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내가 같이 있는시간이 적다는 점과.. 혈액투석 때문에 점심출근이라는 배려를 받고있는덕에..
직원분들한테 슬슬 미움을 사나보다..
이런 눈치를 본지는 오래됫다..
그래서 가능한 타인과 눈을 맞추는 일도 없다..
어떤 눈으로..
어떤 시선으로 나를 보고있는지 잘 알기때문에..
내 병을 아는사람은..
그저 나를 "점심부터 출근하는 장애인" 이라고 생각할테고..
내 병을 모르는 사람은 "낙하산" 쯤이라 생각하겟지..
밤 10시까지 일하고 마지막에 문단속하고 퇴근하는게 나라는것은 모른다..
말한적이 없다..
물어본적도 없고.. 딱히 관심도 없을테니..
둘중하나를 선택하라면.. 그냥 "낙하산" 이라는 인식을 받는게 나을거같다..
이걸 설명하려했다간..
"기껏해봐야 장애인이 한푼벌겟다고 애쓴다.."
라는 동정심을 사게 될테니까..
실제로도 그런것에 대한 설명을 했다가 회사에 건의사항에 올라온적이 있었다..
항상 늦게출근하는 직원이 있어 팀내 사기가떨어지고..
오전에 출근했을땐 내가 있는자리에서도 날 비꼬는 말을 해대기도 했었다..
오늘은..
"파우씨 이제 새해부턴 일찍 얼굴좀 볼수있게 노력해봐요.."
..
"혈액투석받느라 점심에 출근해서 일하는 미운직원 얼굴 아침부터봐서 뭐하시게요?"
라고 했더니..
울어재낀다..
울고싶으면 울으라지..
우는것을 한 2~3분 가만 보고있었는데..
혼자서 씩씩거리더니
"그딴식으로 살지마세요." 한다..
"제가 어떤식으로 사는데요?" 라고 대답했다..
아무말도 대답하지 않는다..
"말해보세요.. 제가 어떤식으로 살고있는거같으신지.."
대답이 돌아온다..
"아 됫어요.. 짜증나 *발.."
....
어차피 동정심과 이해심을 딱히 바라고 일을 다시 시작한건 아니었다..
누가 뭐라해도.. 사장님과 이사님이 배려해주신 덕에 이렇게 살지만..
가끔 그냥.. 한마디에 무너지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1년내에 몇번이고 있었던 때도 있고..
없었던해는 없는거같다..
이게 새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 같은 무너짐이라는게..
참 싫다..
새해가 싫다..
어제 아침에 본 해랑..
오늘 아침에 본 해가 그냥 똑같은데..
날짜변경선 넘었다고 해서..
해의 본질이 바뀌진 않는다..
마음가짐이란건 언제든 고처먹을수 있고..
또 올해는 어떤말과 어떤생각과 어떤행동으로 날 괴롭히는 사람이 나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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