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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혈액투석 생활..

자살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

by 세븐스헤븐 2020. 7. 2.

나는 매일 꼭 한번씩 자살생각을 하고있다..

 

 

 

 

 

 

투석하는 기간이 길어진만큼..

겉으로는 내가 투석을 받고 살아가야한다는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나고 지나고 지날수록..

지나봤자.. 결국..

 

결국에 결국은.. 속으로는 인정하고싶지 않다..

 

 

 

 

 

 

이젠 내 방 천장보다..

병원 투석실 천장이 훨씬 익숙하고..

병원 투석시간때 자는게 집에서 자는것보다 짧은 수면시간이지만 상쾌하게 느껴진다..

 

 

 

 

 

 

집에선 잠을 잘수가 없다..

아무도 없는집..

오랫동안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무도 없는집.. 내가 있지만 나조차도 없는집 같다..

차라리 병원에 있으면..

간호사님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투석받는 어르신들의 수다하시는 소리..

TV소리 등등..

많은 소리가 들려와서 참 좋은거 같다..

내가 혼자있는 집엔.. 이런소리가 전혀 없다..

 

 

 

 

 

 

집에서 깨어있는시간동안은..

방송준비.. 아무도 안보는 게임방송..

그리고 녹화한 게임을 편집하는것..

그저 살아가는 척을 하면서 즐거운척.. 하다..

더이상 할게 없어지면..

 

자살 이라는 두글자가 떠오른다..

 

 

 

 

 

 

 

 

자기전에 먹어야했던..

우울증약과 수면제..

 

 

 

 

그리고 우울증이 나았다고..

착각했을때 받은 수면제 졸피뎀..

 

 

 

 

ZP..

 

졸피뎀..

 

 

사실 이것들을 먹어도 잘 듣지않아서..

그냥 집에서 잘 시간에 녹화한 영상편집을 하고있다..

그렇게 남겨진 우울증과 불면증때문에 처방받은 약은..

 

그냥 내 책상 서랍한켠에 보관되어있다..

 

아무리 잠이 안와도..

이 49일치 수면제를 한번에 먹으면..

아무리 잠이 안와도..

그냥 조용히 죽을수있지않을까?

 

더이상 남들이 자는시간에 깨어있지않아도 되고..

더이상 투석받으러 병원에 아침일찍 가지않아도 되고..

먹는것도 가리지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않을까..

 

 

 

 

 

언젠가 이 글이 내 유서가 되어주진 않을까..?

그냥 남에게 피해안주고..

조용히 죽었으면 좋겟다고 생각이 든다..

소박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