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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혈액투석 생활..

만성신부전에 대한 키워드에 대한 대답..

by 세븐스헤븐 2019. 1. 12.

요즘 블로그 평균 조회수가 늘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누군가는 나랑 같은 처지이거나.. 같은 생각을 해봤거나..


그냥 또다른 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안타까운일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얼굴,이름,나이,성별을 전혀 모르는 타인이더라도..

내가 가진 병명과 같은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니..

나처럼 억울함을 느끼고있지는 않을까..

나처럼 우울증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나처럼.. 죽는날만 세고있는건 아닐까..


...



그리고.. 가족중 나와 같은 만성신부전을 가진 가족이 있는 사람이 검색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거같다..


키워드만 봐도.. 대충은 알수있다..

아무의미없고 아무것도 없는 블로그 꼴랑 운영한지 몇년 됫어도..

그정도는 눈치가 생기더라..


그래서 대답해보는 키워드에 대한 대답..






만성신부전 관련관 검색어로 내 블로그로 올수있는 단어들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티스토리 통계는 확실히 좋아진거같네.. 적응은 잘 안되도.. 오래쓰다보면 적응되겟지..)


















1. 신장약 = 신장이 안좋을때 먹는 약에 대해서 검색하신 분들의 키워드..


하지만 내 블로그에는 신장관련된 일반 시중에 파는 약에 대해서는 따로 쓴적이 없지만..

병원에서 타서 먹는 신부전환자의 약에 대한 글을 쓴적은 있었다.. 아마 그 글을 보고 들어오신것 같은데..


※ 죄송합니다.. 약에 대한 시중에파는 상시구비약 같은건 잘 모르고 병원에서 처방/제조해주는대로 먹고 있습니다. 그뿐입니다.






2. 투석 = 투석이란건 혈액속 요독을 걸러주는 과정을 투석이라 한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신장(콩팥)의 수축또는 약화되는 병에 걸려서 체내 요독이 쌓이기 쉽다.

이걸 혈액속으로 스며들면 입안에서부터 요독냄세가 날수있는데 이 냄세가 심해지면 서서히 산소농도의 이상이 생기는것..

뭐라 설명은 할수없으나 역한 피냄세가 섞인듯하게 시큼한 냄세가 난다..







3. 한달 투석비용 = 30~40만원 선 입니다. 건강보험가입자 기준.. 한화로..


뭐.. 건강보험이 가입 안되신분들은 없겟지만.. 일을 하고있지 않은사람은..

의료지원대상자로 선정될경우 무료로 투석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외에는 따로 쓰는약이 없을시에는 가격이 비슷할것이라 생각이 든다..







4. 신부전인데 투석을 안받으면 , 투석몇일안하면죽나 = 죽는다. 빙빙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투석을 안하면 죽을뿐이다.


만성신부전 5기인 경우 내가 봣을때 길면 두달.. 짧으면 한달정도면 죽을수 있을거같다..

내가 멍청하게 참고 살아보니.. 딱 그쯤이면 "피곤에 절어있다가 자면서 숨이 멈추겟구나.." 싶었다..

그러나 "자신의 신부전이 몇기인가?" 에 따라서 약처방만 받거나 관리를 잘하면..

약만먹어도 한달에 한두번정도 병원방문하여 검사를 병행하면서 치료받는 신부전 환자도 있다..

이런 관리잘되시는분들은 투석을 안받거나 덜받고 살수있다..

그러나 만성신부전3기 판정이상부터는 복막,혈액투석을 하는편이 관리에 용이하다.

3기부터는 이식을 받지않는이상은 약만으로는 버틸수가 없고..

3기까지는 관리를 잘할경우 혈액투석은 주 2회로 줄일수는 있다고 한다.


※ 저는 죽을려고 마음먹었다가 온몸이 붓고 한발내딛기 조차 힘든순간이 왔을때 택시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러다 "진짜 죽겟구나.." 싶어지니.. 무서웠습니다.

   "죽을 용기" 라는게 생각보다 쉽게 생기지가 않는것이었습니다.







5. 신장투석환자 뭘먹나 , 투석환자 음식 = 안먹을수록 좋고 덜먹을수록 좋다.


무슨 병이든 병원가서 상담받으면..

술,담배 하지마시고 기름진거 먹지말고 짜게먹지말고 맵게먹지 말고 뭐 하여간 자극적인 모든것을 피하라 한다.

이건 일단 기본적으로 하지말아야하고 채소,과일등도 조절해먹어야하며 밀가루,과자등등도 안먹는게 좋다.

뭘 먹어도 나빠지는것은 똑같다. 아무것도 안먹는게 최고중 최고이나 안먹을수는 없기에 먹긴 먹으나 자극적이게 먹지말아야한다.

"저염식" 하면되고 물 많이 마시면 안된다.. 혈액투석날 먹는만큼 빼면 먹은만큼 힘들다.

김치도 가능한.. 드시지마시길 저염이 아닌이상..


투석환자가 먹어서 몸에 좋은건 절대 없다.. 다 안좋다..

그저 기운을 차릴려고 먹는정도가 전부이고 그 기운을 차리기위해 먹은음식도 결국 요독이되고..

투석으로 걸러내야한다.. 


※ 만성신부전 판정받고도 관리 안하고 술담배 안끊고 사시는 분들은 그냥..

   별로 할말이 없네요.. 알아서들 잘 살다 가시겟지..







6. 약을 먹으면 신장에 = 약을 먹는다고 신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는것은 아니다.


그저 요독배출을 위해 다른 신체기관을 좀더 자극하여 요독을 배출해주는 도움을 받는것일 뿐이지..

병원에서 처방/제조해주는 약은 신장을 좋아지게 하는 약이 아니다.

그런약은 없다. 그런약이 있다면.. 신부전환자들이 투석받는 일이 없겟지..







7. 신부전있으면 약을 먹으면 안되나요 = 아마 일반 상시구비약 같은것을 말하는것 같은데..


의사상담없이는 일단 피하길 권한다..

가능한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는게 좋다.. 어차피 약을탈때 처방받으면 되니까..

의사의 상담을 받는 이유는 과도하게 필요이상의 투약되는 성분을 막기위해서인데..

중복으로 약을먹었을경우 약의 과도한 성분이 몸에 피로함을 일으킬수 있고..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는 일반인이 약에 대한 설명서를 아무리봐도

"이게 무슨말인가.. 한국어로 써져있는데 한국어를 못알아듣겟네.." 할 뿐인게 일반인이다.


보통 병원에서 주는 약에 약봉투에는 약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걸 보고 의사분께 여쭙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약인지 아는정도일 뿐..

아무리 먹어도되는 약이라도 과도하게 먹었다가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응급실 실려갈뿐이다.


※ "이 약(약이름)을 먹어도됩니까?" 고 한번만 의사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그냥 약을 들고가셔서 "이 약 먹어도됩니까?" 라고 물어보시는게 응급실내원비 아끼는 방법입니다.







8. 투석환자가 숨이 차는 이유 = "요독으로 인한 산소농도 이상" 으로 그렇다 들었다.


요독이 생기면 혈액속 산소가 낮아지기때문에 그런데..

신부전 판정이후에 체력이 건강하던시절의 체력의 반으로 떨어지는것을 느끼는건..

혈액투석 3년차부터 슬슬 "아 이제 내가 진짜 정상이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오는 순간이 온다.. 오게되있다..

그때부턴 투석을 받고난 다음에도 숨이 차는데 이럴땐 보통 혈압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그런경우가 있다.







9. 왼쪽눈 혈압,안압,안압 실명 = 고혈압으로 인한 안압이 오래지속되면 눈의 시력이 떨어진다.


안압의 증상은 눈의 "얼룩" 이 생긴다는건데 뭔가 색이 반전된 얼룩같은게 눈에 보이는데 씻어도 비벼도 없어지지 않고..

아무리 안약을 넣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피곤해서 그런가?" , "이러다 낫겟지.." 하기보단..

최대한 빨리 시력의 이상을 느꼇을때 안과를 찾아가시면 시력은 돌아올수 있다..

그러나 안압이 생긴후 오래지속되고 민간요법만 믿고살다가는 시력은 평생돌아오지 않는다..

순간판단 미스로 평생 "보는 즐거움" 을 잃지 말길..







10. 혈액투석 계속 해도되는지 = 혈액투석을 한번시작하면 선택권이 없다.


그냥 해야한다. 그래야 산다.. 하면 안된다 라고 대답하는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하던 안하던 그건 개인의 자유.. 하지만 안하면 그냥 누워있다 천천히 식어가며 죽을뿐이다.

계속 안하면 죽을뿐인것인데 해도될지 말지를 생각하는건 죽을지 말지를 생각하는것과 같은것..

살기위해선 해야한다.. 아닌경우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







11. 우울증 진단,우울증 퇴사 = 우울증 진단은 자신이 못한다고 한다..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해보시길 권장하는 바..

우울증은 그냥 단순히 "아.. 오늘 우울하네.. 나 우울증걸렸나.." , "몇일 우울하네.. 우울증걸렸나?"

이렇게 오는게 우울증인것이 아니다.. 싸이월드감성 중2병이지 이런건..

우울증이 오는건 자신이 모른다.. 죽을만큼 힘들다 싶으면 병원을 한번 찾길..

이유없는 우울증은 없다.. "이게 우울증이구나.." 하고 판단이 될땐 이미 사건의 시점으로 부터 꽤 지난 뒤이고..

꽤의 기준은 6개월~1년 정도 라고 생각이든다..







12. 만성신부전5기 = 이건 아마 증상에 대해.. 5기가 되면 어떤증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검색한것 같다..


겉모습으로는 딱히 이사람이 몇기인지 구분은 안된다.. 나같은경우는 말을 안하면 내가 병이있는지는 아직 주위사람들이 판단하지 못하지만..

내가 스스로 느끼는 바 는...

종기가 많이 생긴다.. 종기가 있던자리는 흉이 많이지고..

입안에서 역한 요독냄세가 약시간을 지나면 올라온다..

그래서 이빨을 자주닦는편.. 그래도 요독이 금방쌓이고 냄세는 없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내가 아직 나이가 젊어서 그런진 모르겟는데.. 아직까진 이 두가지 증상외엔 큰 변화는 없다..









....

이정도가 중복으로 제일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 같다..


대체로.. 약에 대해.. 증상에 대해.. 비용애 대해..

그리고 수명에 대한 부분이 조회수가 높은편..

아닌경우도 있겟지만..


대부분 언제까지 살수있을까 하는 의문과..

앞으로 투석받으며 내고 살아가야할 비용과..

투석을 안받고 살수있을만큼 좋은약 등에 대한 궁금증인것 같은데..


언제까지 살수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검색하는게 제일 슬펐다..


어떻게하면 더 살수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대한 검색이었을까..

내 가족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슬픔에 대한 검색이었을까..


또는..


"가족들을 귀찮게하는 투석환자 언제 죽나.." 라는 생각의 검색이었을까..

"언제 죽어서 보험금 나오나.." 라는 목숨값에 대한 생각의 검색이었을까..

아마 내가 투석환자 상조보험.. 이런 말을 글에다가 넣었다면..

더 확실하게 구분지을수 있었을텐데..


키워드 순위에는 밀렸지만..

어르신 투석환자 수명.. 이라는 키워드도 1건 있었다..


...





나도 고통없이 죽을수있는 선택지만 있었더라면..

만성신부전5기 판정후 약 2년내에 그 선택을 하지않았을 자신은 없다..


살고있으니.. 살아가는 만큼.. 더 무섭고..

살아온만큼..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역시.. 무서움이 더 커저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