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리니지 첫 아이디의 이름은.. "사악한손오공" 이었다..
지금은 현실의 이름들도 예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약간 촌스러운 이름도 특이한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기억과 재미를 선사하고.. 자신을 들어내는 하나의 마크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그리고 자신의 두번재 이름은 이제 가상의 공간에서도 존재하고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내 리니지 아이디가 "님" 이었다면.. 누구나 부르기 쉬웠겟지..?
가상세계에서의 내 이름은 단순 사람이름 석자가 아닌.. 만화캐릭터 패러디나.. 뭔가 좀 유치틱한 아이디로 이루어진것이 전부다.. 사실 현모(게임상 유저들의 현실 모임)도 많이해봤고.. 친하게 지내는 형들도 많지만.. 그들의 이름과 캐릭터의 아이디가 매치가 되는편은 아니다.. 그리고 본명을 캐릭터 명으로 쓰는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본명을 캐릭터 명으로 쓰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긴하다..
아이디를 대충 만드는 사람들.. 캐릭터 생성마다 이것저것 신경쓰는 사람들.. 자신만의 씨리즈물로 만드는 사람들.. 게임내의 의미있는것들을 이름으로 짓는 사람들.. 문학적으로나 한국어적으로도 약간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글자를 쓰는사람들.. 그냥 미친척하고 본명으로 짓는 사람들..
다양한 아이디를 쓰는사람들이 많지만.. 역시 나는 캐릭터 생성마다 신경을 쓰는 부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드래곤파우,세븐스헤븐.. (술이름..) 리니지의 꿈의연금술사,기사왕,전설의용기사.. (만화,소설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름..) 유치틱하기 짝이 없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상 세계에서의 자신의 이름을 짓는것이니까..
가끔 게임상에서 다른 유저의 아이디를 볼때면.. 이 세상모든 게임은 18~19금으로 지정되야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낮뜨겁고 보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의 아이디를 쓰는 유저들도 많다.. 딱히 신경을 쓰고 그 아이디를 만들었다기보다.. 무의식적으로 만드는 아이디인것이.. 너무 야한단어가 들어가거나..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조합의 문장.. 혹은 누군가를 욕을하거나.. 비판,비방하는 아이디인것을 들어내는 문장.. 캐릭터에 대한 미련도 없고 아무 느낌없이 그저 만든것일 수도 있고.. 정성을 들인것일 수도 있다..
편견으로 나 자신이 구분해내는 캐릭터들도 있다.. 잡영어.. 0O000OO000 이런 조합의 아이디.. 한글문장 같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색한 문장.. (EX : 마법사가 아닌 마밥사) 이런경우 나는 자동유저.. 혹은 중국인.. 으로 분류를 해서 차단을 하는 편이다..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 부류의 아이디..
리니지 게임의 옛 공지에는 이런 공지가 있었다..
"캐릭터는 자신의 얼굴입니다." 이 공지에 아인하사드 자동캐릭중 하나인 "똥*" 이라는 사람이 "왈.."
"그럼 나는 어떻게 하라고 --"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쩌긴 뭘 어째.. 얼굴이 똥인거지.."
가상세계에서의 내 아이디가 현실의 내 모습이 될수는 없지만.. 게임속의 나 자신이라는 모습을 만들어가기위한 게임에서의 첫 행동이 바로.. 자신의 캐릭터 이름과 캐릭터의 모습을 만드는것이다..
캐릭터의 이름.. 가상에서의 이름을 조금만 신경쓰면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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